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가 제26회 영화제(4월30일~5월9일) 지역공모 부문에 김태휘 감독의 장편 〈빈집의 연인들〉 등 5편을 최종 선정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지역공모 부문은 연출자나 제작자가 전북자치도에 주소를 두거나, 전북 소재 학교 재학생, 또는 작품의 절반 이상을 전북에서 촬영한 경우에 지원 자격이 주어진다.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총 46편(단편 39편, 장편 7편)의 출품작 중 심사를 거쳐 김태휘 감독의 <빈집의 연인들>, 송에스더·임연주 감독의 <갈비>, 소지인 감독의 <땜>, 김해진 감독의 <불쑥>, 노희정 감독의 <자궁메이트> 등 5편이 최종 선정됐다.
심사위원단은 "오랜만에 지역공모에서 장편 <빈집의 연인들>이 선정됐다"며 "빈집 털이라는 엉뚱한 관계에서 출발하는 서사와 이를 뒷받침하는 안정적인 연출력이 매력적인 작품으로, 지역 창작 장편 영화의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번 영화제의 한국단편경쟁 부문에는 신유석 감독의 <건투>, 이지윤 감독의 <나무가 흔들릴 때 마음이 찾아온다> 등 30편의 작품이 본선에 진출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한국단편경쟁 부문 출품작 수가 지난해 역대 최다 기록인 1,332편을 경신해 올해는 1,510편에 달했다는 사실이다.
심사위원단은 "한국 단편영화는 이젠 보는 사람보다 만드는 사람이 더 많은 생태계가 됐다"며 "이 속에서 단편영화를 만드는 근본적인 의미가 무엇인지 재고하고, 카메라를 든 주체와 세계 사이에서 방향성을 포착하고자 한 영화들에 주목해 상영작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4월 30일부터 5월 9일까지 10일간 개최될 예정이며, 선정된 작품들은 영화제 기간 동안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