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별하지 않는다」 일본어판 표지 [한국문학번역원 제공]](/_next/image?url=https%3A%2F%2Fcineplay-cms.s3.amazonaws.com%2Farticle-images%2F202503%2F17744_205213_2333.jpg&w=2560&q=75)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의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를 일본어로 번역한 사이토 마리코가 일본의 권위 있는 요미우리문학상을 수상했다.
한국문학번역원은 13일 번역가이자 시인인 사이토 마리코가 번역원의 지원을 받아 지난해 일본에서 출간한 「작별하지 않는다」(別れを告げない)로 제76회 요미우리문학상 연구·번역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사이토 마리코는 한강의 작품 세계를 일본 독자들에게 꾸준히 소개해왔다. 「작별하지 않는다」 외에도 「흰」, 「희랍어 시간」, 「노랑무늬 영원」,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등 한강의 주요 작품들을 일본어로 번역했다.
그의 번역 활동은 한강의 작품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페미니즘 소설로 주목받은 조남주의 「82년생 김지영」을 비롯해 정세랑, 김보영, 천명관 등 현대 한국 문학 작가 30여 종의 작품을 일본어로 옮기며 한국 문학의 일본 내 확산에 기여했다.
요미우리문학상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문화 부흥을 목적으로 요미우리 신문사가 1949년 제정한 상이다. 소설, 희곡·시나리오, 수필·기행, 평론·전기, 시가(하이쿠), 연구·번역 등 6개 부문에서 매년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한국 관련 수상자로는 재일교포 2세 영화감독 겸 시나리오 작가인 양영희가 2013년 희곡·시나리오 부문을, 한국현대시선을 번역한 이바라키 노리코가 1990년 연구·번역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