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슈가(좌)와 금기창 연세의료원장(우) [세브란스병원 제공]](/_next/image?url=https%3A%2F%2Fcineplay-cms.s3.amazonaws.com%2Farticle-images%2F202506%2F19148_208198_5430.jpg&w=2560&q=75)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가 50억원을 기부해 자폐스펙트럼장애 소아청소년을 위한 전문 치료센터가 설립된다. 이는 연세의료원 역사상 연예인 기부금으로는 최고액이다.
세브란스병원은 23일 병원 제중관 1층에서 '민윤기 치료센터'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오는 9월 완공 예정인 이 센터는 자폐스펙트럼장애 소아청소년의 치료와 사회적 자립을 지원하게 된다.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슈가는 방탄소년단 활동 중에도 꾸준한 나눔 활동과 함께 정신 건강, 특히 청소년 우울증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왔다"며 "그는 음악이라는 본인의 재능과 역량을 통해 도움을 줄 방법을 모색해왔다"고 전했다.
슈가는 지난해 11월 소아정신과 분야의 권위자인 세브란스병원 천근아 교수와의 만남을 통해 자폐스펙트럼장애 환자에게는 생애주기에 맞는 맞춤형 치료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게 됐다. 10년 이상의 중장기적 치료가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한 그는 치료센터 건립을 위해 50억원을 쾌척하기로 결정했다.
슈가와 천 교수는 치료센터 건립뿐 아니라 음악을 활용한 사회성 훈련 프로그램 개발에도 협력했다. 이를 통해 '마인드'(MIND·Music, Interaction, Network, Diversity)라는 프로그램이 탄생했다.
'마인드' 프로그램은 음악을 통한 상호작용과 감각적 경험을 높이고, 사회적 관계 형성과 소통 기회를 제공하며, 공동체 속에서 자연스럽게 관계 맺기를 배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 참가 아동들은 악기 연주, 노래, 작사 활동을 통해 감정과 생각을 표현하는 법을 익힌다.
주목할 만한 점은 슈가가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주말을 활용해 자폐스펙트럼장애 아동들을 직접 만나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했다는 사실이다. 그는 기타 등 악기를 직접 연주하며 아이들이 리듬과 화음을 맞추고 음악을 통해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도왔으며, 악기 연주법도 가르쳤다.
한편, 슈가는 2023년 9월부터 서울 시내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을 이행했으며, 지난 21일 소집 해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