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노이즈' 속 한 장면 [바이포엠스튜디오 제공]](/_next/image?url=https%3A%2F%2Fcineplay-cms.s3.amazonaws.com%2Farticle-images%2F202506%2F19145_208193_419.jpeg&w=2560&q=75)
올여름 예상되는 기록적인 무더위 속에서 관객들의 등골을 서늘하게 할 한국 공포영화들이 잇따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현실에서 마주할 수 있는 공포와 비현실적 괴담을 다룬 작품들이 여름 극장가를 공략한다.
우선 김수진 감독의 〈노이즈〉가 오는 25일 관객들과 만난다. 이 작품은 층간소음으로 갈등이 끊이지 않는 아파트에서 갑자기 사라진 여동생을 찾아 나서는 청각장애인 언니 주영(이선빈)의 이야기를 그린다.
주인공이 보청기를 착용해야 소리를 또렷이 들을 수 있는 청각장애인이라는 설정은 영화의 공포감을 한층 증폭시킨다. 〈곡성〉(2016), 〈곤지암〉(2018) 등 화제작의 사운드를 담당했던 박용기 음향감독이 참여해 청각적 공포를 극대화했다.
다양한 이웃들이 밀집해 사는 아파트라는 공간은 그 자체로 긴장감을 조성한다. 층간소음으로 인한 갈등, 협박성 쪽지, 이웃의 위협 등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상황을 통해 관객들에게 더욱 가까운 공포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영화 '84'제곱미터' 속 한 장면 [넷플릭스 제공]](/_next/image?url=https%3A%2F%2Fcineplay-cms.s3.amazonaws.com%2Farticle-images%2F202506%2F19145_208194_4135.jpg&w=2560&q=75)
다음 달 18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는 〈84제곱미터〉 역시 유사한 소재를 다룬다. 이른바 '영끌'로 내 집 마련에 성공한 우성(강하늘)이 정체불명의 층간소음에 시달리며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을 담았다.
주택담보대출과 퇴직금, 원룸 보증금까지 모든 자금을 동원해 겨우 아파트를 구입한 우성은 원인을 알 수 없는 소음으로 일상이 무너진다. 상황은 더욱 악화되어 이웃들이 오히려 우성을 소음 유발자로 지목하고 그의 집을 수색하기에 이른다.
〈스마트폰을 떨어트렸을 뿐인데〉(2023)로 일상 속 공포를 효과적으로 표현했던 김태준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주연 강하늘 외에도 입주민 대표 역의 염혜란, 위협적인 윗집 남자 역의 서현우 등 실력파 배우들의 앙상블이 기대를 모은다.
![영화 '괴기열차' 속 한 장면 [뉴(NEW) 제공]](/_next/image?url=https%3A%2F%2Fcineplay-cms.s3.amazonaws.com%2Farticle-images%2F202506%2F19145_208195_420.jpg&w=2560&q=75)
한편, 괴담을 소재로 한 탁세웅 감독의 〈괴기열차〉는 다음 달 9일 관객들을 만난다. 조회 수에 집착하는 유튜버 다경(주현영)이 연속적인 실종 사건이 발생하는 '광림역'의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작품은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어 "일상적 공간에서 벌어지는 기이한 에피소드를 통해 폐쇄 공포를 효과적으로 구현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예능 프로그램 'SNL코리아' 출신으로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에서 조연으로 활약한 주현영이 처음으로 주연을 맡은 점도 주목할 만하다. 코미디 연기로 알려진 배우의 공포영화 주연 변신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