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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어떤 해명도 변명으로 들린다는 것 알아... 송구스럽다” 〈오징어 게임〉 시즌2 박성훈

이진주기자



〈오징어 게임〉 시즌2 배우 박성훈(사진=넷플릭스)
배우 박성훈(사진=넷플릭스)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배우 박성훈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 2 관련 언론 인터뷰가 진행되었다. 공개 직후 전 세계 1위를 석권하며 폭발적인 반향을 일으킨 <오징어 게임> 시즌 2는 국내외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특히 박성훈이 연기한 캐릭터 조현주는 기존의 성소수자 묘사에서 탈피한 입체적인 인물로 그려져 깊은 인상을 남겼고, 이는 배우 박성훈에 대한 호평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작품의 성공적인 공개 이후 불과 4일 만에 예기치 못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해 12월 30일, 박성훈이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 <오징어 게임>을 패러디한 일본 성인 콘텐츠의 포스터를 게시한 것이다. 해당 게시물은 신속히 삭제되었으나, 이미 논란의 불씨는 피할 수 없었다. 특히 현재의 복잡한 사회정치적 시국에 이 사건은 더욱 큰 비판의 대상이 되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박성훈은 예정된 <오징어 게임> 시즌 2 인터뷰 자리에 나섰다. 그는 작품에 대한 이야기에 앞서, 먼저 논란이 된 사건에 대해 입을 열었다. 다음은 박성훈이 전한 사건의 경위와 사과의 말을 최대한 그대로 전달하되,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최소한의 편집을 가한 내용이다.


저의 개인적인 크나큰 실수로 인해 불편하셨을 많은 모든 분들께 고개 숙여서 진심으로 깊이 사죄드립니다. 오늘 사실 제가 이 자리에 임하는 마음이 굉장히 무거운데요. 그 이유는 저희 작품을 만드신 수많은 분들의 노고에 제가 누를 끼친 것 같고 혹시나 오늘 파생될 기사에서도 그분들이 다른 피해를 보지 않을까 해서 좀 무거운 마음과 긴장되는 마음을 가지고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부디 저는 따끔하게 질타해 주셔도 저희 작품은 따뜻하게 봐주셨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있고요.

일단 그날의 상황에 대해서 간단하게만 말씀을 드리자면 이제 (<오징어 게임 2>가) 공개가 된 지 얼마 안 된 상황에서 담당자랑 시청자분들의 반응을 굉장히 많이 활발하게 주고받고 있을 때였어요. 근데 제가 그때 급하게 이제 나가야 되는 일정이 있었는데 나가기 직전에 그 문제의 사진을 발견을 했고 그거를 담당자한테 전송하는 과정에서 이게 뭐가 진짜 무슨 귀신이 쓰였나 싶을 정도로…. 왜 이 친구한테 보내야 되는데 이 친구한테 왜 보내기도 하고 뭐 주머니 속에서 전화가 걸리기도 하고 그러잖아요.

어떤 해명을 해도 변명처럼 들릴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압니다. 그런 말도 안 되는 실수를 제가 해버려서 정말 너무 송구스럽게 생각을 합니다. 그런 영상물이 있다는 거를 보고 굉장히 저는 충격을 받았고 기분도 나빴고 문제의식을 제기해야 된다는 생각에 (회사의) 팀장님에게 전송하다가 벌어진 일이고요. 당연히 바로 삭제를 했고 그 영상은 보지도 않았습니다.

어떤 분들은 제가 부계정이 있는데 ‘그거를 부계정에 업로드하려다 이렇게 된 게 아니냐’고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제 이름으로 된 계정은 그거 하나뿐이고 저는 한 번도 부계정이라는 걸 만들어 본 적도 사용해 본 적도 없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싶은 건 하필 또 이렇게 시국이 좋지 않을 때 분명히 불쾌하신 분들도 계셨을 거고 불편하신 분들도 계셨을 텐데 이런 논란의 소지가 될 수 있을 만한 실수를 한 것 같아서 다시 한번 마음속 깊이 사죄드립니다.


*이하 <오징어 게임> 시즌 2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징어 게임〉 시즌2 배우 박성훈(사진=넷플릭스)
배우 박성훈(사진=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 2의 많은 캐릭터 중 현주에 대한 반응이 압도적으로 좋아요. ‘트랜스젠더’라는 특성을 가진 캐릭터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 묻어난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는데요. 이 역할을 준비할 때 어떤 과정을 거쳤나요.

황동혁 감독님과 제가 모두 동의한 첫 번째 부분은 현주가 절대 회화화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었어요. 과도한 목소리 변조나 과장된 제스처를 삼가려고 했어요. 실제 트랜스젠더 분들을 만나 자문을 구하고 개인적으로 연구를 많이 했어요. 제가 대학로에서 공연을 할 때 게이 역할을 여러 번 했었어요. 그래서 LGBTQ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이나 공부를 한 상태로 시작했어요. 그래서 현주를 연기하면서 제가 알고 있는 것들을 확인하게 되었어요.

 

박성훈은 김조광수 감독의 영화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을 무대화한 2014년 연극 ‘두결한장’에서 동성애자 민수 역을 맡은 바 있다. 하지만 정작 황동혁 감독은 박성훈을 KBS 2TV 단막극 <희수>(2021)를 보고 캐스팅했다고. 박성훈은 “<희수>에서 평범한 가장 역을 맡았는데 감독님은 거기에서 현주를 발견했다고 하셨다. 의아했다”고 전했다.

 

현주의 모습이 처음 공개되었을 때 많은 분들이 놀랐어요. ‘전재준이 이렇게 예뻤어?’라면서요. 단발머리와 네일아트 등 현주의 외형은 어떻게 만들어진 건가요.

그건 황동혁 감독님과 분장 팀장님 그리고 저 이렇게 셋이 먼저 상의를 하고 레퍼런스를 잡았어요. 처음에 감독님은 현주가 긴 머리이길 원하셨고 분장 팀장님은 짧은 머리이길 바라셨어요. 이런 식으로 논의를 하고 여러 번 분장 테스트를 하면서 조금씩 다듬어 갔어요. 제가 낸 의견은 현주가 앞머리가 있으면 좋겠다고 했었고요.

 

트랜스젠더라는 특성을 제외하고 현주라는 인간에 대해 어떻게 분석을 하고 연기했나요.

현주는 참가자들 중에 드물게 이타적이고 배려심이 있는 사람이에요. 리더십도 있고 용맹해요. 그런데 마냥 그렇지만은 않다고 생각했어요. 어쨌든 목숨을 걸고 게임에 참여했고 남은 사람을 구하기 위해 살생을 하기도 하니까요. 게임의 진행요원들과 총격전을 할 때 거침없이 총을 쏘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현주 내면의 두려움과 불안함, 죄책감이 내재되어 있다고 봐요. 그런 마음가짐으로 현주를 대할 때 더 입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오징어 게임〉 시즌2 배우 박성훈(사진=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2 배우 박성훈(사진=넷플릭스)

 

아무래도 많은 캐릭터가 나오는 <오징어 게임>의 특성상 현주라는 인물의 과거와 성격을 관객에게 충분히 전달할 만한 여유가 없잖아요. 구조적인 한계가 있다 보니 배우로서 이것을 표현하는 것에 대한 고민이 많았을 것 같아요.

현주가 팀원들의 기대를 저버리고 동그라미 버튼을 눌러 게임이 연장되잖아요. 배신감에 자기를 쳐다보는 금자(강애심)에게 왜 게임을 계속하려는지에 대해 설명하는 장면이 있어요. 이 장면에서 저는 모든 것이 다 설명된다고 생각했어요.

 

황동혁 감독님께서 “엄마가 많이 우셨어요”라는 대사를 추가해 주셨어요. 그러고는 ‘현주의 성향을 알게 된 엄마의 모습이 비디오 영사기처럼 흘러 지나갔으면 좋겠다’고 디렉션을 주셨어요. ‘말 한마디 할 때마다 감정이 울컥하면서도 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요. 그때 감탄을 했고 실제로 다음 테이크에 감독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제 감정이 흘러가지더라고요. 배우로서는 굉장히 특별한 경험이었어요.

 

현주라는 인물이 참 여러 가지 면모를 지닌, 어쩌면 가장 평범한 인간인 것 같다는 생각도 해요. 투표에서 동그라미 버튼을 누르며 게임이 지속되길 바라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총격전에 참여하면서 게임을 중단하려고 하거든요. 그 부분은 어떻게 해석하셨나요?

성기훈(이정재)의 신념과 의지에 동의를 하게 된 것 같아요. 지금 여기 남아있는 사람들도 중요하지만 이것이 매년 개최된다면 수많은 사상자들이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여기에서 막아야 한다는 기훈의 신념에 동의한 거죠.

 

인간 박성훈은 어떤가요. 현주와 비슷한 면도, 다른 면도 있을 것 같은데…

물론 현주는 제 안의 여성성을 확장시켜서 만든 캐릭터이지만 굉장히 용기 있고 용맹한 사람이에요. 그런데 실제 저는 굉장히 두려움도 많고 불안정하거든요. 그런 점에서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현주라는 인물을 만나 연기하면서 많이 배웠어요.

 

저는 현주를 이타적이고 배려심이 많은 의로운 캐릭터로 만들고 싶었어요. 현주가 이 순간 어디선가 차별받고 비난받는 소수자분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는 캐릭터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촬영에 임했습니다. 여전히 편견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있다면 조금은 다른 시각을 가지기를 바라면서 소중히 한 컷 한 컷 찍었습니다.

 

〈오징어 게임〉 시즌2 배우 박성훈(사진=넷플릭스)
 배우 박성훈(사진=넷플릭스)

 

영미(김시은)과의 관계성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현주와 영미는 오징어 게임 안에서 만나 마치 친자매처럼 깊은 관계로 발전하잖아요. 이 둘의 관계가 <오징어 게임> 시즌 2를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한 축이 아닐까 싶은데요. 이를 위해서 김시은 배우님과 어떤 이야기들을 나누셨나요.

<오징어 게임> 시즌 2는 순차적으로 촬영을 진행했어요. 자연스럽게 밥도 같이 먹고 대기 시간에 이야기도 많이 나누면서 김시은 배우와 실제로 많이 가까워졌어요. 매 장면 ‘여기서 아이 콘택트를 더 해볼까’ 아니면 ‘손을 한번 잡아볼까’ 등 논의를 거쳤고 조금씩이라도 가까워지는 것이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극 중에서는 물리적으로 짧은 시간일 수 있지만 현주와 영미는 시간에 비해 두툼한 애정이 생겼던 것 같아요. 특히 영미가 현주에게 건네는 “언니도 너무 예뻐요”라는 말이 현주의 마음을 가장 울리는 대사인데, 두 사람이 많은 대화를 나누지는 않았지만 영미가 현주를 마음속 깊이 이해해 주고 있다는 것을 그 한마디를 통해 느낄 수 있었을 것이라 봐요.

 

촬영이 순차적으로 진행이 되었다고요. 제작진과 출연진이 매우 많은 현장이라 진행이 쉽지는 않았을 듯한데...

저희끼리는 '오징어 공무원'이라고 말할 정도로 9 to 6(9시 출근 6시 퇴근)로 정확한 일정에 맞추어 촬영이 되었어요. 철저하게 콘티대로 촬영되어서 스케줄이 꼬인다거나 과도한 촬영으로 지친다거나 하는 일이 없이 매회 순조롭게 진행되었어요.

 

연극을 오래 하셔서 어떤 배우보다 공간이 주는 힘을 잘 아실 것 같아요. <오징어 게임> 시리즈는 엄청난 스케일의 세트장으로도 잘 알려져 있잖아요. 시즌 2 역시 새로운 게임이 등장하면서 독특한 모습의 세트장이 눈길을 끌었어요.

매 세트를 들어갈 때마다 감탄했어요. 특히 3라운드 ‘둥글게 둥글게’ 세트에 너무 감탄했었거든요. 수많은 문과 방이 다 진짜예요. 카메라에 잡히는 부분만 진짜로 만들어놓고 다른 부분은 대충 만든 것이 아니라 구석구석 다 공을 들여서 만드셨어요. 많은 사람들이 올라간 원판도 실제로 돌아가는 거거든요. 이런 세트에서 연기를 하게 되면 진짜 공간의 도움을 받거든요. 실제로 오징어 게임을 하고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로 세트가 완벽하게 구성되어 있어 연기에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채경선 미술감독님께 너무 감탄했습니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사진=넷플릭스 코리아 유튜브)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사진=넷플릭스 코리아 유튜브)

 

<오징어 게임>은 한국의 전통 놀이를 활용한 게임 장면으로 사랑을 받았잖아요. 이번에도 크고 작은 게임들이 새롭게 공개되었는데 실제로 촬영할 때 어떤 게임이 가장 흥미로웠나요.

역시 ‘둥글게 둥글게’요. 이 게임은 계속해서 사람 수가 바뀌고 팀원도 바뀌잖아요. 만났다가 헤어지기도 하고. 그러면서 발생하는 감정의 충돌이나 상실감이 있는데 배우로서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었어요.

 

연출을 맡은 황동혁 감독님과의 작업은 어땠는지 궁금해요. 연출이랑 극본을 겸하셔서 누구보다 <오징어 게임>의 세계관을 잘 아는 분이잖아요. 게다가 이미 전편을 성공적으로 이끈 감독님이기도 하고요. 황동혁 감독님의 현장은 어땠나요.

저와 다른 배우분들에게 디렉션을 주는 것을 보면 ‘정말 똑똑하고 뛰어난 분이구나’라는 생각을 계속할 수밖에 없어요. 연출자와 작가가 다른 현장은 두 사람의 의견이 맞지 않는 경우도 종종 생기는데 <오징어 게임>은 황동혁 감독님이 감독이자 작가이기 때문에 그럴 일이 없었죠. 촬영을 하다가 문제가 있으면 배우나 제작진과 상의해서 고쳐서 찍을 수 있기 때문에 촬영이 매우 유연하게 진행되었어요.

 

현주뿐만 아니라 용식(양동근), 금자(강애심), 준희(조유리) 등 다양한 캐릭터가 이번 시즌에 처음 등장해요. 본인의 캐릭터를 제외하고 눈에 띄는 캐릭터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이병헌 선배님이 연기하신 프론트맨이요. 너무 매력 있는 캐릭터예요. 이름이 세 개가 있는 인물이잖아요. 황인호, 오영일, 프론트맨. 이 모든 것을 주최하고 모든 상황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내 정체를 숨기고 사람들의 반응을 엿보죠. 이게 연기할 때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 있겠지만 배우로서 굉장히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들더라고요. 프론트맨이 레이어가 굉장히 많은 인물이라 매력 있게 다가왔습니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2 박성훈 포스터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2 박성훈 포스터

 

2008년 영화 <쌍화점>으로 스크린 데뷔한 배우 박성훈은 그로부터 14년 후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 전재준 역을 맡아 대중들에게 확실히 각인되었다. <더 글로리>는 작품의 인기만큼 캐릭터에 대한 관심이 지대했는데 특히 박성훈이 맡은 전재준은 학교 폭력과 성희롱 등 각종 범죄를 일삼는 최악의 빌런이지만 박성훈의 찰진 연기로 대중의 사랑과 비난을 동시에 받는 캐릭터로 남았다.

 

대표적인 ‘이름을 잃어버린 배우’잖아요. 아직도 이름을 전재준으로 아시는 분들이 있어요. 또 이번 작품에서는 ‘현주 언니’로 불리기도 하고요. 배우에겐 좋은 일일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의 이름이 앞서길 바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런 건 전혀 없어요. 물론 제 이름이 더 알려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있지만 그전에 배우를 설명하려면 ‘어떤 작품에 무슨 역할로 나왔던 걔’ 이런 식으로 수식어가 필요하잖아요. 전재준이라는 세 글자로 많은 분들이 제 얼굴을 떠올리게 되어서 감사하게 생각해요. 지금 ‘현주 언니’라는 별칭도 굉장히 재미있게 보고 있고요. 배우로서 역할 이름으로 기억에 남는 캐릭터를 만난다는 것은 굉장한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연기를 시작하고 가장 꿈꿔왔던 것이 포스터에 제 얼굴이 걸리는 것이에요. 감사하게도 이번에 제 얼굴이 들어간 포스터가 나와서 여기저기에서 보이니까 ‘내가 지금 배우 활동을 열심히 해 나가고 있구나’ 싶으면서 꿈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오징어 게임〉 시즌2 (사진=넷플릭스 코리아 유튜브)
〈오징어 게임〉 시즌2 (사진=넷플릭스 코리아 유튜브)

 

<오징어 게임> 시즌 2가 배우 인생 통틀어 50번째 작품이라고 얘기하셨어요. 이번 작품이 의미가 남다를 것 같아요.

5인 6각 경기 촬영할 때였어요. 슬레이트를 치는데 거기에 2023년이라고 적혀 있는 거예요. 제가 연극 영화과 03학번이거든요. 내가 학교에 입학한 지 20년 만에 <오징어 게임>이라는 세계적인 작품에 들어와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그간 제가 고생하고 즐거웠던 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더라고요. 50번째로, 이렇게 글로벌한 작품에서, 매력적인 캐릭터를 맡은 것도 굉장히 의미가 남다른데, 한편으로는 초심을 다잡고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게 된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50편은 연극과 뮤지컬을 포함해서인 거죠? 이 작품이 모두 기억나시나요?

저도 이번에 궁금해서 나무위키에 들어가서 세어봤어요.

 

나무위키에 빠진 작품은 없어요?

있어요. 그래서 빠진 것까지 포함해서 세어봤어요.

 

<오징어 게임> 시즌 3는 오는 6월 27일에 공개 예정이라고 하죠. 시즌 2의 반응이 심상치 않은 만큼 시즌 3도 기대가 되는데요. 마지막 질문드릴게요. 박성훈은 앞으로 어떤 배우로 남고 싶으신가요.

후배들이 어려워하지 않고 친근하게 느끼는 선배이길 바라고요. 이병헌 선배님, 이정재 선배님처럼 믿고 보는 배우, 믿고 일할 수 있는 동료 그리고 의지할 수 있는 선배의 모습으로 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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