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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의 찾겠다는 기훈의 큰 노력, 우리 사회에 필요하다” 〈오징어 게임〉 시즌2 이정재

추아영기자
〈오징어 게임〉 시즌2  이정재 (사진 제공 =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2 이정재 (사진 제공 = 넷플릭스)

 

시즌2의 성기훈은 한층 더 성장해서 돌아온다. 경마장을 들락거리며 쌓은 도박 빚에 허덕이던 그는 목숨을 걸고 벌인 혈투 끝에 456억 원의 상금을 거머쥐게 됐지만, 다시 게임장에 들어간다. 이번에는 개인의 안위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본주의의 극단을 보여주는 이 게임의 전체 판을 뒤엎기 위해서. 기훈은 게임을 멈추겠다는 목표에 전념하며 정의로운 의지를 불태운다. 성기훈 역을 맡은 이정재 배우는 인터뷰 현장에서 기훈의 그런 노력이 지금의 우리 사회에 필요하다는 말을 전했다. 그를 만나 작품과 캐릭터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오징어 게임〉 시즌2  이정재 (사진 제공 =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2 이정재 (사진 제공 =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2의 성기훈 캐릭터는 시즌1보다 더 무거운 느낌으로 바뀌었는데요. 게임을 중단하겠다는 자신의 목표에만 열중합니다. 연기하시면서 어느 부분에 초점을 맞추셨고, 어떤 변화를 주려고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글을 쓰고 연출을 하신 (황동혁)감독님이 2편을 하기로 결심하시면서 어떤 방식으로 또 어떤 방향으로 이야기를 끌고 갈지에 대해서 큰 고민이 있으셨고요. 그때 감독님께서는 게임을 만든 그들을 잡아서 반드시 단죄하겠다는 기훈의 목적성을 강화한다면, 이야기가 다른 방향으로 더 재미있게 흘러갈 수 있지 않을까라고 판단하신 것 같아요.

 

저는 감독님의 말을 듣고, 기훈의 성격이 또 바뀌는구나 싶었죠. 시즌1에서도 다양한 변곡점을 통해서 기훈이 바뀌어 나가는 모습이 보이잖아요. 시즌2에서도 또 다른 면을 보여줄 거라는 말을 들으니까 연기자 입장으로서는 너무 고마운 일이었죠. 기훈이 또 어떻게 바뀌어 나갈지 시나리오를 빨리 받아보고 싶었어요. 저로서는 기훈이라는 인물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즐거웠어요.

 

시즌2의 성기훈을 연기하면서는 준비해야 할 것들이 더 많아 보였어요. 평범한 소시민이었던 시즌1의 기훈을 연기할 때와는 달리 액션도 하시고, 이번 작품에서 복근도 공개하셨잖아요. 준비 과정에서 힘든 부분은 없으셨는지 궁금합니다.

마음을 준비하는 걸로만 보면, 시즌1 때 준비했던 것보다 조금 더 익숙했다고 해야 할까요? 아무래도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캐릭터가 변하기는 했지만, 제가 연기를 했기 때문에 왜 변했는지 알잖아요. 1년 정도를 성기훈으로 살았기 때문에 그것을 발판으로 시즌2를 연기하는 거는 어렵지 않았어요. 그렇지만 성격이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바뀐 성격을 어느 정도까지 연기로 표현해야 할지 이런 고민이 들었죠. 잠시만이라도 예전 기훈의 유쾌하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부분은 어디에 있을까 고민했어요. 왜냐하면 기훈이의 그런 밝은 에너지를 좋아하셨던 분들도 상당히 있으니까요. 그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지만 그게 쉽지는 않더라고요.

 

더군다나 시나리오상에 제가 목적과 목표를 향해서 가는 캐릭터로 잡혀 있었고, 기훈이가 1편에서 보였던 밝고 재미있는 모습들은 다른 캐릭터들이 하는 걸로 배치가 되어 있었어요. 시즌2에서 저는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인데, 제가 다시 유머러스하게 하면 이게 틀어지는 부분이 있죠.

 

 

이정재 (사진 제공 = 넷플릭스)
이정재 (사진 제공 = 넷플릭스)

 

기훈이가 시즌2에서 너무 답답한 거 아니냐는 일부 시청자들의 의견도 있는데, 그런 의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배우님의 변을 듣고 싶습니다.

저는 기훈이 그렇게 변한 것이 너무도 자연스럽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시즌1의 후반부에서 게임을 다 끝내고도 예전의 기훈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노숙자 생활을 몇 년 동안 하잖아요. 그러다가 오일남이 살아 있다는 충격적인 사건을 마주하고, 마지막으로 심리 게임을 다시 하죠. 그 후에 자기 생활을 찾으려고 노력했지만 결국에는 딸을 보러 가지 않는 큰 결정을 하는 기훈의 모습으로 끝났습니다. 시즌1의 마지막 설정을 이어서 그 에너지와 감정을 그대로 가져가서 시즌2의 공항 장면부터 시작한 것이기 때문에 기훈의 성격 변화는 자연스러웠다고 생각해요.

 

다른 시각으로도 한번 봐주시면 어떨까 제안하고 싶어요. 기훈이 좌절을 누차 당한다고 봐주시면 어떨까 싶어요. 노력을 하지만 기훈의 역량이 적다 보니까 그 안에서 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은 거죠. 계속 짓밟히고 좌절하는 그런 모습으로 봐주시면 어떨까 싶어요.

 

작품 속에서 여러 게임들이 펼쳐지는데요. 게임 중에서 이정재 배우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게임은 무엇인가요?

첫 게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처음에 시나리오를 봤더니 첫 게임으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넣으셨더라고요. 아, 이거는 굉장히 좋은 전략이다 싶었어요. 앞으로 다양한 게임이 나올 텐데, 첫 게임은 익숙한 게임으로 가는 게 좋다고 생각했어요. 시청자분들이 빨리 익숙한 세계로 들어오실 수 있게 혹은 시즌1의 여러 게임을 다시 상기시키실 수 있게 만드는 좋은 전략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오징어 게임〉 시즌2 오영일 역 이병헌(오른쪽)
〈오징어 게임〉 시즌2 오영일 역 이병헌(오른쪽)

 

시즌2에서는 오영일 역의 이병헌 배우와 함께하는 장면이 많잖아요. 두 분의 호흡은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전에는 같이 나오는 장면이 없어서 처음 호흡을 맞춰봤어요. 병헌이 형이랑은 왜 이렇게 인연이 없고, 같이 못 해 볼까 이런 생각도 했었어요. 시즌1에서도 아주 짧게 만났었는데, 그때도 병헌이 형한테 “형이랑 나랑 이렇게 이 정도로 못 만날 줄은 몰랐다”고 말했죠. 어쨌든 시즌2에서 호흡을 같이 맞출 수 있어서 너무 기뻤고요. 현장에서 자주 만나게 되면서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병헌이 형의 일하는 모습도 옆에서 지켜보아서 굉장히 즐거운 촬영 현장이었습니다.

 

시청자들은 영일의 실체를 다 알면서 보지만, 기훈은 모르잖아요. 그런 부분을 연기하면서 신경이 쓰이지 않으셨는지 궁금합니다.

물론 기훈은 전혀 모르죠. 어떻게 보면 농락 당하는 느낌이었어요. 현장에서 병헌이 형은 재밌게 연기를 했죠. 제 뒤에서 저를 쳐다보고 씩 웃기도 하고 재밌었어요. (웃음)

 

〈오징어 게임〉 시즌2 딱지남 역 공유
〈오징어 게임〉 시즌2 딱지남 역 공유

 

초반의 딱지남 공유 씨와의 장면이 하드캐리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었는데요. 각자의 에너지를 주고받아야 하는 장면이라 신경을 많이 썼을 것 같은데, 그 장면 찍으실 때는 어떠셨어요?

공유 씨가 굉장히 잘하셨어요. 현장에서도 공유 씨의 에너지가 폭발되는 느낌을 받았고요. 또 공유 씨가 아주 자유분방하게 연기를 하시니까 어떤 톤으로 맞춰서 해야 할지 정하기 위해 현장에서 리허설을 했었어요. 어쨌든 그 장면은 공유 씨의 에너지가 나오는 것이 더 중요했고요. 저는 그 에너지를 최대한 받아주는 것이 장면을 더 좋게 만드는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오징어 게임〉 시즌2  이정재 (사진 제공 =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2 이정재 (사진 제공 = 넷플릭스)

 

다양한 캐릭터가 나오잖아요. 성기훈이 아니라 다른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다면 어떤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으세요?

해외에서 많이 듣게 되는 질문 중의 하나인데, 저는 그때마다 다시 성기훈을 하고 싶다고 얘기해요. 왜냐하면 소시민이고 인간미 있는 캐릭터라서 그런지 애정이 더 많이 가요. 그리고 큰 능력이 없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내서 ‘정의를 찾겠다는 기훈의 그런 큰 노력이 우리 사회에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요. 그런 생각을 하다 보니까 성기훈을 하고 싶은 마음이 더 강해지더라고요.

 

〈오징어 게임〉 시즌2  이정재 (사진 제공 =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2 이정재 (사진 제공 = 넷플릭스)

 

다시 트레이닝복을 입고 침대가 있는 촬영장에 들어갔을 때 어떤 느낌이셨는지 궁금합니다.

살면서 처음 느껴보는 감정을 경험했는데요. 다시 트레이닝복을 입고서 세트장 문 손잡이를 잡는데 거기서 멈칫하게 되더라고요. 시즌1을 치열하게 찍었던 기억이 났어요. 또 제가 시즌1 때 가장 인상 깊었던 기억 중의 하나가 첫날의 세트장은 456명의 침대로 꽉 차 있었지만, 마지막 날에는 단 3개의 침대밖에 없었거든요. 사람들뿐만 아니라 침대까지 모두 다 빠진 텅 빈 세트장이다 보니까 바닥이 한눈에 들어왔어요. 1년 동안 촬영했던 바닥에 피와 때로 더럽혀지고 얼룩진 바닥이 너무나도 인상적이었어요.

 

그래서 시즌2를 촬영하는 첫날, 세트장에 들어갈 때 그 바닥이 갑자기 떠오르더라고요. 또 1년 후에는 내가 그 더럽혀진 바닥을 다시 볼 수 있겠구나 싶었어요. 그만큼 얼마나 많은 경험과 추억이 쌓이는 과정들이 펼쳐질까란 생각도 들었고요. 그런 생각들이 짧은 순간에 막 스쳐 지나가니까 그 문을 금방 열고 들어가지는 못하겠더라고요. 이런 감정은 진짜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감정이어서 만감이 교차하더라고요.

 

 

 

〈오징어 게임〉 시즌2 이정재 (사진 제공 =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2 이정재 (사진 제공 = 넷플릭스)

 

이번 작품에서 새로 함께한 배우들도 있고 또 이전에 같이 작업하신 배우들도 있는데, 이번 작품에 임하시면서 인상 깊었던 배우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다 인상 깊었고요. 대한민국에 연기 잘한다는 사람을 다 한데 모아 놓으셨구나 싶었어요. 사실 연기를 잘한다는 거는 상대방 연기도 잘 관찰해야만 연기를 잘할 수 있는 거거든요. 그 모든 분이 다 연기를 잘하시는 분들이다 보니까 상대방의 연기를 잘 관찰하고 호흡을 맞추려고 하는 그런 노력이 누구 한 명 덜하거나 혹은 과하지 않게 잘 맞았던 현장인 것 같아요.

 

<오징어 게임>이 글로벌 작품이 되면서 한국 배우 중 가장 유명한 배우가 되셨어요. 한국을 대표하는 홍보대사를 해달라고 여기저기서 그런 요청이 들어올 것 같은데, 그런 요청에는 어떻게 임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실제로 그런 요청들이 많이 있고요. 근데 이거는 제가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이 유명세가 천년만년 갈 것도 아니고, 해외에다가 이정재를 통해서 뭔가를 알려야 하는 메시지나 어떤 행사가 있다면은 해야겠다는 쪽으로 생각이 많이 바뀌었어요.

 

<오징어 게임>으로 전 세계적인 인기가 생기기 전에는 저도 제 일이 너무 바쁘니까 스케줄도 안 되고 해서 그런 요청이 들어오면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면서 많이 도망 다녔거든요. 근데 지금은 도망 다니는 게 정답은 아니겠다고 생각해서 어떻게 해서든지 시간 내서 그런 홍보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징어 게임〉 시즌2  이정재 (사진 제공 =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2 이정재 (사진 제공 = 넷플릭스)

 

작품이 워낙 유명하다 보니까 이런저런 말도 많이 나오잖아요. 이정재 배우가 역대 최고 출연료를 받았다는 소문도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좀 말씀해 주신다면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 좀 오해가 있어요. 근데 또 많이 받은 것도 사실이에요. (웃음) 역대 최고인지는 잘 모르겠는데요. 글로벌 프로젝트이다 보니까 미국 에이전시에서 계약 진행을 해줬어요. 거기서 넷플릭스 본사와 협의를 잘 해줬어요. 저는 사실 뭐 그런 것보다도 에이전시에 “관계가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죠. 관계가 틀어지면 그 뒤로는 아무 일도 할 수가 없잖아요. 그러니까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해서 서로가 가장 좋은 조건으로 하는 게 가장 좋다”고 얘기했죠. 그 점을 충분히 잘 조절을 해줘서 만족하는 계약이 됐죠.

 

정치권의 유명 인사와 찍은 사진도 화제가 됐어요. 이 부분에 대해서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을까요?

그 부분은 제가 설명을 좀 드려야 되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한동훈 씨는 제 동창이고, 밥 한번 먹은 거예요. 근데 그때 그 식당에서 김치를 선물로 받았어요. 그날 겉절이를 막 하셨다고 그래서 한 팩씩 선물을 받았어요. 감사한 마음에 그걸 들고서 사진을 한 장 찍은 거예요. 근데 제 카메라로 찍었었는데, 거기에 한동훈 씨 팬들이 있었어요. 저는 몰랐는데, 그 사진을 찍어주는 분 바로 옆에서 그 팬분이 사진을 찍었나 봐요. 저희가 사진을 유출한 게 아니거든요. 팬분이 어느 커뮤니티 사이트에다가 올려서 공개된 건데, 그 이후로는 이제 밥도 못 먹고, 서로 바빠서 못 먹는 것도 있지만 조심스러워졌죠.

 

왜냐하면 ‘왜 만났냐?’, ‘무슨 관계냐?’, ‘어떻게 발전될 것이냐?’ 이런 말들이 계속 나와서. 무슨 밥 한 번 먹고, 김치 하나 선물 받은 거 가지고 너무 확대 해석을 하시는 거는… 하여튼 저로서는 이제 조금 조심스럽더라고요.

 

평소에 친분이 두터운 정우성 배우와는 사생활 문제로 <헌트> 이후에 다음 작품을 같이 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은데, 그 부분에 대한 아쉬움도 크시겠어요.

(정우성 씨는) 지금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 열심히 촬영하고 있고요. 시리즈의 배경이 되는 시대가 근대이다 보니까 그분이 지방으로 촬영하러 다녀서 요즘 잘 못 봤어요. 저도 해외 프로모션 때문에 한 달에 길면 한 3주, 짧으면 1, 2주씩은 해외에 나갔거든요. 그래서 요즘엔 통 못 봤는데, 해외 프로모션이 좀 끝나고 우성 씨의 지방 촬영도 끝나면 좀 봐야죠.

 

이정재 (사진 제공 = 넷플릭스)
이정재 (사진 제공 = 넷플릭스)

 

성기훈이라는 캐릭터가 너무 강력해서 배우로서 고민이 있을 것 같아요. 전 세계적으로 ‘이정재 배우 하면 성기훈’으로 동일시하고 있는데, 배우님은 앞으로 다른 작품에도 출연하셔야 하잖아요. <오징어 게임> 시즌3를 끝내고 난 이후에 성기훈 캐릭터를 어떻게 극복할지 생각해 보셨나요?

제가 예전에 <모래시계> 때 백재희 역할 벗어나느라고 엄청 발버둥을 칠 정도로 노력을 했었던 기억이 있어요. 근데 그게 발버둥을 친다고 해서 되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시간이 좀 지나고 난 다음에 깨달았어요. 그 당시에는 무슨 코미디를 해야 하나라고 생각해서 코미디 장르도 하고, 여러 장르의 여러 캐릭터를 하다 보면 백재희의 이미지를 벗어나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근데 어느 순간부터는 그렇게 한다고 해서 빨리 벗어나는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됐어요. 이제는 무리해서 벗어나려고 뭘 하고, 또 다른 캐릭터를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기보다는 자연스럽게 (벗어나게) 될 수 있게 하는 것 같아요. 지금은 그런 거에 크게 연연하지 않으려고 해요.

 

배우로서는 <오징어 게임>이 잘 되시고, (<헌트>로) 감독으로서도 성공적으로 데뷔하셨어요. 연기만 하기에도 바쁘시지만, 연출도 다시 하고 싶은 건지 궁금합니다.

시나리오를 쓰고 있습니다. 하나만 놓고 쓰기에는 그거 하나가 못 들어가면 끝이잖아요. <헌트> 쓸 때도 한 3~4개를 동시에 썼거든요. 그래서 지금도 3~4개를 동시에 쓰고 있는 상황인데, 그중에 하나는 미국하고 합작으로 하려는 그런 프로젝트들도 있고, 여러 가지 진행 중입니다.

 

올해 가장 큰 계획이 있을까요?

<오징어 게임> 시즌2를 많은 분들이 봐주시길 바라서 홍보를 열심히 해야 할 것 같고요. 그리고 이제 시즌3를 위해서 제가 할 일이 조금 더 남았다면 더 해야겠죠. 개인적으로는 시나리오를 열심히 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