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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 17〉 맞대결 피하는 한국 영화… 3월 이후 개봉작 쏟아진다

하정우·마동석·강하늘 주연작 잇따라 개봉... 흥행 기대감

데일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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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키 17〉 속 한 장면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영화 〈미키 17〉 속 한 장면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봉준호 감독의 할리우드 데뷔작 〈미키 17〉이 한국 극장가를 장악한 가운데, 한국영화 '신작 가뭄' 현상이 이달 하순부터 해소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중규모 이상 한국영화 개봉이 전무했던 상황이 곧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영화계 관계자들은 5일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 중순까지 제작비 50억~80억원 규모의 중형 한국영화가 단 한 편도 개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기간 개봉한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퇴마록>,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등은 모두 상대적으로 작은 제작비로 제작된 작품들이다.

통상 2~3월은 설 연휴 영화가 물러나고 아카데미상 후보작들이 대거 개봉하는 한국영화 비수기로 꼽힌다. 그러나 <파묘>가 천만 관객을 돌파한 2024년이나 <카운트>, <대외비> 등이 개봉한 2023년과 비교해도 올해는 유독 한국 신작이 드문 상황이다.

이러한 현상이 〈미키 17〉과의 경쟁을 피하려는 배급사들의 전략적 판단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다. 〈미키 17〉은 <기생충>으로 칸영화제와 아카데미상을 석권한 봉준호 감독의 6년 만의 신작으로, 천만 관객을 동원한 <괴물>과 <기생충>, 900만 명 이상을 모은 <설국열차>의 흥행 파워를 고려할 때 피할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것이다.

한 배급사 관계자는 "봉준호 감독의 신작과 맞붙고 싶은 영화는 한 편도 없을 것"이라며 "〈미키 17〉의 개봉일 변경에 따라 국내 배급사들의 개봉 일정도 연쇄적으로 조정됐다"고 전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키 17〉은 지난달 28일 개봉 이후 나흘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평균 매출 점유율 70%를 기록 중이다. 이는 극장을 찾는 관객 10명 중 7명이 〈미키 17〉을 선택했다는 의미다.

그러나 〈미키 17〉의 독주 체제는 이달 말부터 흔들릴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개봉 예정인 조장호 감독의 스릴러 <스트리밍>을 시작으로 중대형 한국영화들이 연이어 관객을 찾기 때문이다. <스트리밍>은 인기 범죄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연쇄살인범을 추적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강하늘이 주연을 맡았다.

영화 〈승부〉  [바이포엠스튜디오 제공]
영화 〈승부〉  [바이포엠스튜디오 제공]

또한 27일에는 이병헌과 유아인이 바둑 대결을 펼치는 김형주 감독의 〈승부〉가 개봉한다. 이 작품은 바둑계 전설 조훈현과 제자 이창호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으며, 유아인의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넷플릭스 공개가 보류된 후 극장 개봉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배우 하정우가 <허삼관>(2015) 이후 10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로비>가 4월 2일 관객들과 만난다. 이 작품은 연구에만 몰두하던 스타트업 대표 창욱(하정우)이 4조원 규모의 국책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생애 처음으로 로비 골프에 뛰어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최근 흥행작이 없었던 하정우가 감독과 주연을 겸하며 자존심 회복에 나설지도 집중된다.

영화 〈야당〉 포스터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야당〉 포스터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4월 23일에는 황병국 감독의 〈야당〉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 작품은 대한민국 마약 시장을 설계하는 브로커 야당(강하늘)과 출세를 노리는 검사(유해진), 마약 범죄 소탕에 인생을 건 형사(박해준) 등 각기 다른 목적을 가진 인물들의 충돌을 그린 범죄 액션물이다. 

봄 시즌 극장가의 단골 손님이었던 <범죄도시> 시리즈의 마동석은 올해 새로운 작품으로 관객들을 찾는다. 4월 30일 개봉 예정인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는 악을 숭배하는 집단으로 인해 혼란에 빠진 도시에서 악의 무리를 처단하려는 해결사 바우(마동석)와 그의 동료들의 이야기를 담은 오컬트 액션물이다. 마동석 특유의 시원한 액션으로 악마까지 제압하는 장면이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포스터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포스터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대규모 제작비가 투입된 블록버스터급 작품은 없지만, 다양한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여러 작품들이 연이어 개봉하면서 극장가는 벌써부터 기대중이다.

한 멀티플렉스 관계자는 "천만 관객을 동원할 <범죄도시> 시리즈 같은 확실한 흥행작은 없지만, '중박' 정도의 성적을 거둘 수 있는 여러 작품이 포진해 있어 고무적"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올해 초 뚜렷한 흥행작이 없다가 〈미키 17〉의 성공으로 영화와 극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개봉을 앞둔 한국 신작들도 상당한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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