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남궁민이 작품 선택의 기준으로 '직감'을 강조하며, 이번 드라마 〈우리 영화〉에 대한 강한 이끌림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작품을 고를 때 감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이 작품에 아주 특별한 끌림을 느꼈던 것 같아요. 대본이 너무 재미있어서 선택했습니다."라고 말했다.
남궁민은 오는 6월 13일 첫 방송을 앞둔 SBS 드라마 〈우리 영화〉 제작발표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는 이정흠 감독에게 대본을 받은 후 단 이틀 만에 출연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남궁민은 "처음에는 드라마에 최적화된 이야기가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수정된 대본은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재밌게 읽혔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통 멜로이지만 세련되고 현대적인 느낌이 가득한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우리 영화〉는 데뷔작의 성공 이후 슬럼프에 빠진 영화감독 이제하와 시한부 인생을 사는 배우 지망생 이다음이 만나 영화를 함께 찍으며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남궁민은 극 중 영화계 거장의 아들이자, 소포모어 징크스에 시달리는 감독 이제하 역을 맡았다.
남궁민은 "이제하는 이제까지 제가 연기했던 캐릭터와는 느낌이 아주 다를 것 같다"며 새로운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그는 "이제하는 굉장히 오묘한 캐릭터다. 마지막까지 보다 보면 그 진심이 보인다"고 덧붙였다.

전여빈은 극 중 시한부 판정을 받은 배우 지망생 이다음 역을 맡아 남궁민과 호흡을 맞춘다. 이다음은 삶의 유한함을 자각하고, 주어진 삶을 충실하게 살아내려 노력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전여빈은 "한 톨의 억지스러움도 없이 감정이 켜켜이 쌓이는 걸 느낄 수 있었다"며 "이제하와 이다음의 관계는 콩나물처럼 한순간에 자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다음을 "햇살 같은 사람"이라고 표현하며, "세상을 환하게 비추다가 저무는 해를 닮아있다"고 덧붙였다.
이정흠 감독은 "우리 드라마는 미사여구가 없다"며 "인물들의 감정에 집중해서 잔잔하면서도 계속 생각나게끔 사랑과 이별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그는 "배우들 연기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데 포인트를 맞췄다"며 배우들의 열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