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을 꿈꾸는 일 자체가 저항이 되는 이곳에서… 〈우리가 빛이라 상상하는 모든 것〉
영화 <우리가 빛이라 상상하는 모든 것>이 열어젖히는 뭄바이의 새벽은 믿을 수 없이 혼잡하고 매캐하다. 보는 것만으로 목이 따끔거리더니 고단한 이주 노동자들의 목소리가 태피스트리처럼 얽히며 북적대는 대도시 위로 흐르자 어느새 심장까지 욱신거린다.
영화 <우리가 빛이라 상상하는 모든 것>이 열어젖히는 뭄바이의 새벽은 믿을 수 없이 혼잡하고 매캐하다. 보는 것만으로 목이 따끔거리더니 고단한 이주 노동자들의 목소리가 태피스트리처럼 얽히며 북적대는 대도시 위로 흐르자 어느새 심장까지 욱신거린다.
77회 칸 영화제가 막을 내렸다. 경쟁부문 심사위원장 그레타 거윅 감독을 비롯한 릴리 글래드스톤, 에바 그린, 고레에다 히로카즈 등 심사위원들은 어떤 영화에 수상의 영예를 안겼을지 살펴보자. * 황금종려상 * 션 베이커 <아노라> Anora...
지난 6월 5일 환경의 날에 개막한 제21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가 국제경쟁·한국경쟁 부문 수상작을 공개했다. 국제경쟁부문에서는 사르브닉 카우르 감독 다큐멘터리 <조류를 거슬러>가 대상을 수상했다. <조류를 거슬러>는 뭄바이의 어부 라케쉬와 가네쉬의 우정과 갈등에 대한 이야기로,...
<몽키맨>(2024)은 우연히 보게 된 영화다. 아무 정보도 없었다. 각본과 감독, 주연까지 맡은 데브 파텔이란 배우도 처음 알았다. 우선, 가장 인상적인 장면부터 말하겠다. 주인공 키드(‘바비’라고도 불리는데, 본명은 안 드러난다. 내가 놓친 건가.
'바벤하이머'(바비+오펜하이머) 열풍이 서서히 가라앉은 북미 극장가. 그 틈을 노린 영화들이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다. 덴젤 워싱턴의 <더 이퀄라이저 3>, '컨저링 유니버스'의 신작 <더 넌 2> 등 여러 영화들 사이에서 다소 낯선 이름이 박스오피스 4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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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없던 2년 전의 기억이 아득하게 느껴지는 요즘이다. 2019년 11월, 기자는 영국 런던의 영화 촬영 세트장에 있었다. 그때는 이 글을 지금에서야 쓰게 될 줄 상상도 못했다. 코로나19와 함께 멈췄던 마블 영화가 한 편씩 개봉하며 전 세계 영화관도 조금씩 일상을 되찾고...
‘A room’은 <Actor's room> 즉, <배우의 방>을 뜻합니다. 배우의 공간에서 배우의 생각을 들어다 봅니다. (캐릭터에 빠져 사는) 배우가 나로 돌아가는 시간을 묻고자 하는 게 이 인터뷰 기획의 핵심입니다.
퀴즈 연출 미등록 출연...
“놀란의 이전 연출작에 비해 10배에 다다르는 스케일을 자랑한다”던 제작진의 말은 허풍이 아니었으니. 관객의 여름휴가 대리 만족을 책임질 화려한 로케이션부터 시공간을 넘나드는 이야기의 규모까지, <테넷>은 관객을 압도시킬만한 요소들로 가득한 영화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신작 <테넷>으로 돌아왔다. 놀란 감독의 신작이 늘 그러했듯 이번 역시 예사롭지 않다. 예고편에 따르면 “시간의 흐름을 뒤집어” “총알을 발사하는 게 아니라 잡는” 주인공이 등장하는 <테넷>은 제작진이 직접 “놀란의 이전 연출작의 10배에 다다르는 스케일을...
어느새 봄기운이 완연해졌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방심할 수 없지만, 따뜻해진 날씨에 몸도 마음도 가벼워지는 것 같다. 이럴 때, 상큼한 봄 날씨에 어울리는 로맨스 코미디를 꺼내보는 건 어떨까. 나 혹은 주변 친구들을 보는 것 같은 친밀감이 있으면서 엉뚱한 행동으로 웃음을 주는 주인공들의...
<애프터 웨딩 인 뉴욕> 촬영 현장. (오른쪽부터) 바트 프룬디치 감독, 미셸 윌리엄스, 애비 퀸...
“넷플릭스 앤 칠. (Netflix and chill. )”을 아시는지. “넷플릭스 보고 갈래. ” 묻는 말이지만, 속뜻은 “라면 먹고 갈래. ”와 다름없는 유혹의 말이다. 서두를 이 말로 시작하는 이유는 소개할 주제들이 바로 넷플릭스에서 만나볼 수 있는 ‘청불’ 작품들이기 때문.
방학 혹은 휴가를 잘 보내는 법, 넷플릭스와 하루를 함께하기! 뭘 봐야 할지 모르는 독자들을 위해 준비한 드라마 추천글 2탄이다. 1편(아래 링크)에서 소개한 정치 스릴러물, 수사물, 디스토피아 물이 약간 어두운 느낌이었다면, 이번에 소개할 드라마들은 1편보다 좀 더 가벼운 느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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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뭄바이> 작년 여름, 날씨만큼이나 뜨거운 열병과도 같았던...
걸캅스감독 정다원출연 라미란, 이성경...
게이 친구를 밀어내려고 “난 무슬림이야” 말하는 소년을 기억하는가. 혹은 퀴즈쇼 문제를 전부 맞췄다는 이유로 의심을 받는 자말은. 독학으로 무한급수에 다가가는 라마누잔이나 희미한 유년 시절의 기억과 구글 어스로 집을 찾아가는 샤루는 또 어떤가.
<사브리나의 오싹한 모험>은 최근 미드 팬들 사이에서 핫한 드라마로 꼽힌다. 뻔한 이야기지만, 재밌기 때문이다! 10대 마녀의 평범(?)한 일상을 그린 이 작품은 1990년대 드라마 <미녀 마법사 사브리나>와 마찬가지로 1930년대 발간된 ‘아치 코믹스’ 만화책 시리즈를 바탕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