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판타지 멜로를 통한 현실의 위안” 〈나를 모르는 그녀의 세계에서〉미키 타카히로 감독
“한국에 내 영화를 좋아해 주시는 관객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듣긴 했지만” 미키 타카히로 감독은 그럼에도 ‘오세이사’ 열풍을 일으킨 한국 관객 121만 관객을 직접 눈으로 보지 못해, 크게 인기를 실감하지는 못했다고 한다.
“한국에 내 영화를 좋아해 주시는 관객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듣긴 했지만” 미키 타카히로 감독은 그럼에도 ‘오세이사’ 열풍을 일으킨 한국 관객 121만 관객을 직접 눈으로 보지 못해, 크게 인기를 실감하지는 못했다고 한다.
용감하고 직설적이고 뻔뻔하며 에너지가 가득한 영화가 도착했다. 일본의 네오 소라 감독이 연출한 <해피엔드>다. 전작으로 이미 감독의 이름을 외운 몇몇 관객도 있다. 고 류이치 사카모토의 마지막 연주를 담은 다큐멘터리 <류이치 사카모토: 오퍼스>(2023)가 재작년 국내 개봉했고,...
아이들 손잡고 들어갔다가 어른까지 ‘제대로’ 감동하고 나온다. 할리우드에 사자 <라이온 킹>이 있다면, 한국에는 암탉 <마당을 나온 암탉>이 있다. 2011년 개봉 당시까지만 해도 장편 애니메이션은 곧 성인용이어야 승산이 있다는 선입견을 버리고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으로...
가만있어 보자. 반복되는 직장 생활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영화가 한동안 좀 나왔다. 당연한 듯 출퇴근을 반복하는 어느 날, 문득 나는 지금 어디인가 고민해 봤던 이들에게 이만큼 어필하기 좋은 종류도 없다.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천일 동안 야화를 낭독했던 「아라비안 나이트」의 세예라자드처럼, 남편과의 섹스를 통해서만 대본을 쓸 수 있는 여성 오토(키리시마 레이카)에겐 종류는 다르지만, 하루하루를 살아 내기 위한 심정적 절박함이 있었다.
<하얼빈> 개봉을 준비 중인 우민호 감독과 올해 471만 관객을 동원한 <파일럿>의 김한결 감독, 그리고 대한민국 역대 박스오피스 1위 <명량>을 비롯해 <한산: 용의 출현> <노량: 죽음의 바다>로 이어지는 이순신 3부작에 이어 임진왜란을 소재로 시리즈를 준비 중인 김한민 감독에...
<정년이>가 막을 내렸다. 평균 시청률 16.5%의 높은 수치였다. 시청자와 관객의 관심이 여러 곳으로 분산되는 요즘 추세를 보면, ‘정년이’의 다음 회를 기다리는 열기는 기록적이었다. 드라마는 끝났지만, 여성 국극의 역사 한가운데 살았던 인물들의 에너지는 그대로 시청자들에게...
아동권리영화제가 멈추지 않고 또 한 걸음 나아갔다. 10회를 맞이한 세이브더칠드런 아동권리영화제는 영화제에서 자체 제작한 오리지널 필름을 공개했다. 김성호 감독이 연출을 맡은 <이세계소년>은 김성호 감독과 세이브더칠드런이 그간 영화제의 테마와 주제를, 그리고 앞으로의 아동 권리를 위해...
숏컷의 짧은 머리가 이렇게 잘 어울리는 배우였던가. 중저음의 목소리는 한층 더 낮고 단단해졌다. 데뷔 초 소녀 감성의 이미지로 손수현을 기억한다면, 10년 차 배우로 독립영화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 배우에게 <럭키, 아파트>의 ‘선우’는 아마도 그가 가장 멀리 돌아 새롭게 완성한...
성평등의 가치를 좇는 창작자들과 한 공간에서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가 얼마나 될까. 매년 차별과 소외를 벗어난 성평등 콘텐츠를 발굴해 온 벡델데이가 올해로 5회째를 맞았다. 벡델데이는 한국영화감독조합(DGK)이 주최·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가 후원하는 행사로, 올해는...
제삿날 모인 가족의 디테일하고도 집요한 관찰기. <장손>은 ‘한국가족’이라 보여줄 수 있는 보편성의 코미디이자, 한국인 고유성에 근접조우한 심리 관찰 블록버스터다. 삼대가 모여 꾸리는 이 버라이어티한 캐릭터와 서사, 베테랑 배우들의 앙상블 연기 속에서 유독 눈길을 끄는 얼굴이 있다.
영화와 시리즈를 보는 균형 잡힌 눈. 해마다 양성평등주간에 맞춰 열리는(올해는 9월 1일부터 7일까지) 색다른 영상매체 관람의 기준을 제시하는 행사로, 한국영화감독조합(DGK)에서 주최·주관하는 ‘벡델데이’는 2020년부터 시작되어 올해로 5회째를 맞는다.
여러분은 영화와 시리즈를 어떤 기준으로 관람하고 판단하는가? 배우? 스토리? 영상미? 대사? 여기, 영화와 시리즈를 보는 기준을 ‘성평등’에 둔 이들이 있다. 한국영화감독조합(DGK)에서 주최·주관하는 ‘벡델데이’는 영화를 보는 기준이 ‘성평등’인 행사로, 2020년부터 시작되어...
“여러분들이 덥다고 하셔서 비를 조금 뿌렸습니다.” 런던아시아영화제 전혜정 집행위원장이 예술총감독을 맡으며 주목받은 제2회 ‘팝업시네마: 부안무빙’(Pop-Up Cinema: Buan Moving, 이하 부안무빙)이 지난 8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전북 부안군 변산해수욕장...
〈밀수〉, 〈시민덕희〉, 〈너와 나〉등 포함
한국영화감독조합(DGK)이 주최하는 '벡델데이 2024'가 성 평등 관점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낸 한국 영화 10편을 '벡델초이스 10'에 선정했다. 올해 선정된 영화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개봉한 한국 영화 108편을 대상으로 했으며, 독립영화 6편과 상업 영화 4편이...
전작 <무뢰한>(2015) 이후 오승욱 감독은 전도연이라는 배우를 집중 탐구한 또 하나의 결과물 <리볼버>를 내놓았다. 무려 9년 만의 신작이다. <무뢰한>의 김혜경(전도연)이 잠적한 범인의 애인으로 그가 떠난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면, <리볼버>의 하수영(전도연)은 초반부터 쉬지 않고...
씨네플레이 성찬얼, 김지연 기자가 각각 영화 부문, 시리즈 부문 심사에 참여했다
벡델데이가 올해도 양성평등주간에 찾아온다. 한국영화감독조합(DGK)이 주최·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가 후원하는 ‘벡델데이 2024’가 올해 양성평등주간(9월 1일~9월 7일)을 맞아 관객과 만난다.
김재중이 대학생의 실종 사건을 조사하는 박수무당 역을 맡은 오컬트 영화다
배우 김재중의 도전은 늘 단단하고 믿음직 했다. 벌써 20여 년. 그렇다. 가수 데뷔 21년, 연기자로도 20년의 활동이다. 그간 누구도 의심하지 않을 실력의 가수로, 또 꾸준한 연기 활동으로 보여준 결과치로 그는 한번 도 정상의 자리를 내어 주지 않았다.
절대 거스르면 안 되는 영화의 목록이 있다. 규모로 보자면 정말 작은 영화 <팬시 댄스>는 올해 그 목록에 당당히 올려야 할, ‘당신이 무시하거나 지나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소개해야 할 단 한 편의 작품이다. 영화는 명백한 범죄 스릴러 장르물임을 먼저 밝힌다.
에리카 트렘블레이 감독이 작가이자 감독, 그리고 제작자로 <팬시 댄스>를 보여주고 알리고자 한 데는 영화를 만드는 창작자로서 관객과 만나고자 하는 욕심뿐만 아니라, 본인이 품고 있었던 이 세상의 모순과 차별이 무엇인지 이 세계에 알리려는 바램도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