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튼 토마토에서 선정한 2024년 최고의 기대작(상반기)

디즈니 100주년을 기념하는 애니메이션 <위시>를 시작으로, 2024년은 새해부터 기대작들이 쏟아지고 있다. 극장가는 여전히 팬데믹 후유증을 겪고 있지만, 흥행몰이하는 영화들도 심심찮게 나오며 점차 회복기에 접어들고 있다. 그렇다면 2024년은 극장가의 희망의 해가 될 수 있을까. 오늘은 로튼 토마토에서 선정한 2024년 상반기 최고의 기대작 중 주요 작품들을 소개한다. 아래 영화들을 감상하며 상반기를 알차게 보냈을 때 즈음, 다시 하반기 기대작을 소개할 예정이다. 

*개봉 예정일은 북미 기준입니다. 따라서, 한국 개봉일과는 다를 수 있는 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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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틴 영화계의 전설인 <퀸카로 살아남는 법>이 2024년, 뮤지컬 영화로 리메이크되어 다시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든다. <퀸카로 살아남는 법>은 주인공이 타락하기도 하고, 악역이 성장하기도 하는 방식의 새로운 캐릭터 설정으로 2004년에 개봉했음에도 하이틴 팬들 사이에선 여전히 최고의 영화로 손꼽히고 있다. 이번에 개봉하는 <민 걸즈>는 <퀸카로 살아남는 법>을 원작으로 한 브로드웨이 뮤지컬 <민 걸즈>를 영화화한 것으로, 원작 영화에서 줄거리는 크게 벗어나지 않지만 뮤지컬만의 흥겨움이 추가되어 새로운 에너지를 보여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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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맨> 시리즈의 감독, 매튜 본 특유의 B급 취향을 잔뜩 넣은 신작, <아가일>이 2월에 개봉한다. <킹스맨> 시리즈는 시원시원한 액션과 수위, 그리고 리드미컬한 연출로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몰았던 만큼, <아가일>에 대한 기대가 모이고 있다. <아가일>은 작가 엘리(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가 자신이 쓴 베스트셀러 스파이 소설이 현실에 나타나 겪는 것을 그린 영화. 엘리가 쓴 스파이 소설 「아가일」 속 사건이 현실이 되어버린 바람에 엘리는 스파이들의 표적이 되었고, 이를 벗어나기 위해 소설 주인공이자 레전드 스파이 요원 아가일(헨리 카빌)을 진짜 스파이인 에이든(샘 록웰)과 함께 찾으러 다닌다. 

 

<마담 웹>은 소니 스파이더맨 유니버스의 마담 웹을 주연으로 한 작품으로, 주인공인 마담 웹은 마블 코믹스에서 강력한 텔레파시와 예지 능력을 지닌 스파이더 캐릭터로 등장한다. 이러한 정신 능력에 특화되어 있지만, 이외에도 먼 곳까지 꿰뚫어 보는 천리안도 갖고 있다. 마블 코믹스 1대 마담 웹은 근무력증과 시각장애를 앓고 있는 노인 여성으로, 혼자선 움직일 수 없으나 정신 능력과 천리안을 활용해 스파이더 패밀리를 지원하는 역을 맡았다. 하지만 영화 <마담 웹> 주인공은 젊은 여성 구급대원으로 사고로 인해 어느 날 예지 능력을 갖게 되는 캐릭터로, 3명의 스파이더 우먼을 지켜주는 보호자 역을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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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영화 붐을 일으켰던 <듄>의 속편, <듄: 파트 2>가 보다 강렬한 액션과 감정선으로 2024년에 개봉한다. 드니 빌뇌브 감독은 기자간담회에서 “<듄: 파트 2>는 1편보다 남성적인 영화"라고 1편보다 많은 액션을 예고했으며, “1편보다 훨씬 더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와 관객 여러분께 빨리 보여드리고 싶다"라는 말로 자신감을 드러냈다. 소년이었던 아트레이데스(티모시 샬라메)는 <듄: 파트 2>에서 영웅으로 성장하고, 스토리 밀도 역시 더 촘촘해져 전반적으로 1편보다 힘이 강해진 모습을 보인다. 여담으로, 만약 <듄: 파트 2>를 볼 계획이 있다면 반드시 아이맥스로 보길 추천한다. <듄: 파트 2>는 거의 모든 장면을 아이맥스로 촬영해, 거대한 자연을 관객이 직접 경험하게 만든다. 

 

블룸하우스의 신작, <이매지너리>는 어릴 적, 가족과 함께 살던 집으로 돌아간 주인공은 어느 날, 의붓딸이 지하실에서 어릴 적 자신이 갖고 놀던 곰인형을 갖고 노는 것을 보게 된다. 의붓딸이 점차 곰인형에 집착하면서 벌어지는 공포스러운 사건과 딸을 지키려는 주인공의 분투를 그린 영화로 오컬트 장르에 약간의 코미디가 가미되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드림웍스 대표 애니메이션, <쿵푸팬더> 시리즈의 4번째 이야기, <쿵푸팬더4>가 돌아온다. 주인공 포는 전사의 역할을 대신할 후계자를 찾기 위해 도시로 떠나게 되는 이야기로, 이번엔 익숙한 평화의 계곡이 아닌, 낯선 도시를 배경으로 한다. <쿵푸팬더4>에서는 1편의 메인 빌런, 타이렁과 함께 새로운 빌런 카멜레온이 등장한다. 포스터엔 없지만 무적의 5인방 역시 등장할 예정이기 때문에 1편의 임팩트를 그리워하고 있는 팬이라면 놓치기 아쉬운 라인업이다. 

 

전편인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에서 이어지는 작품으로, 이번엔 고스트버스터즈의 본거지인 뉴욕으로 돌아간다. <고스트버스터즈> 시리즈의 원년 멤버인 맥케나 그레이스와 핀 울프하드, 빌 머레이를 포함한 오리지널 멤버들이 대거 돌아와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외에 쿠마일 난지아니, 패튼 오스왈트, 제임스 에이캐스터 등 새롭게 시리즈에 합류한 배우들도 적지 않아 OB와 YB의 조합이 눈에 띈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두 괴수가 만났던 몬스터버스 영화, <고질라 VS. 콩>이 2024년에 2라운드를 위해 돌아온다. 하지만 이번 라운드는 고질라와 콩은 세계에 숨겨진 미지의 거대한 위협에 직면해 적이 아닌, 동맹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기존 몬스터버스 특유의 어두운 분위기보다는 밝고 가벼운 느낌으로, 특촬물 감성을 그리워하는 팬들에게 선물 같은 영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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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홀랜드는 관람 금지라는 그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2018)으로 한국에서도 유명한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의 신작 <챌린저스>는 주인공 젠데이아가 두 남자 주인공 사이에서 진한 스킨십을 선보이는 장면이 예고편에 공개되어 화제를 모았다. 극 중에서 젠데이아는 그랜드슬램 챔피언의 아내이자 은퇴한 코치로서 남편과 전 애인을 사이에 둔 인물이다. 젠데이아는 영화의 선정성에 대해 “성에 관한 영화지만 실제로 보이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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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SF 프랜차이즈의 대표, <혹성탈출> 시리즈의 리부트 3부작 중 마지막 편, <혹성탈출: 종의 전쟁>에서 시저를 떠나보내고, 시리즈는 대단원의 막이 내린 듯 보였다. 하지만 남겨진 이들의 만들어갈 새로운 시대에 대한 이야기는 아직 잔뜩 남아있다.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는 종의 전쟁 이후 수년의 시간이 지난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진화한 유인원들은 말에 올라타 문명을 잃은 인간을 포획하고, 다른 종을 노예로 삼는다. 웅장한 마무리였던 만큼, 중후한 카리스마가 있던 시저의 뒤를 이을 새로운 캐릭터는 어떤 모습일지, 어떤 서사로 시리즈를 이어나갈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금세기 최고의 영화로 손꼽히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2015) 프리퀄인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에서는 젊었을 적 퓨리오사의 이야기가 풀린다. 전작에 이어 이번에도 조지 밀러 감독이 메가폰을 들었다. 젊은 퓨리오사 역으로는 안야 테일러 조이가 캐스팅되었는데, 감독 인터뷰에 따르자면 “이 역할을 맡을 20대 여배우를 정말 오랫동안 찾아 헤맸다"라며 실제로 샤를리즈 테론이 젊은 퓨리오사도 연기할 수 있도록 디에이징 기술 사용까지 고려했었다고. 기술적 한계로 20대 배우를 찾게된 만큼, 샤를리즈 테론의 퓨리오사는 전설로 기록되었기에 부담되는 자리임에는 분명해보인다. 하지만 안야 테일러조이는 면허가 없음에도 스턴트 운전을 직접 소화해내며 샤를리즈 테론과는 또 다른, 생생한 연기를 펼쳐 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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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러운 기쁨이와 슬픔이, 그리고 애틋한 빙봉과의 만남으로 많은 팬을 만들어냈던 <인사이드 아웃>(2015)이 9년 만에 보다 풍부해진 감정과 함께 돌아온다. 머릿속의 주인인 라일리가 13살이 되면서 사춘기에 접어들자, 감정 본부에는 불안, 창피, 시기, 권태 감정이들이 추가된다. 아쉽게도 전편에 등장했던 까칠 역의 민디 케일링과 소심 역의 빌 헤이더는 <인사이드 아웃 2>에는 불참하여 새로운 목소리로 돌아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