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맛까지 완-벽, 〈그을린 사랑〉처럼 희곡을 카메라로 옮긴 2000년대 영화 4
6월 25일 재개봉한 <그을린 사랑>. 현재 <듄> 시리즈, <컨택트>,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등을 만들어 한국관객들에게도 사랑받는 드니 빌뇌브의 출세작으로 특히 파격적인 전개와 탄탄한 구성으로 호평받았다.
6월 25일 재개봉한 <그을린 사랑>. 현재 <듄> 시리즈, <컨택트>,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등을 만들어 한국관객들에게도 사랑받는 드니 빌뇌브의 출세작으로 특히 파격적인 전개와 탄탄한 구성으로 호평받았다.
<컨택트>, <블레이드 러너 2049>, <듄> 시리즈 등 새롭고 거대한 환경에 놓인 인류의 선택을 그려내며 인간 존재의 본질을 탐구하는 드니 빌뇌브 표 신화적 서사는 이미 그의 영화 <그을린 사랑>에 잉태되어 있었다.
드니 빌뇌브 감독의 초기 대표작으로 꼽히는 〈그을린 사랑〉(2010)이 4K 리마스터링을 거쳐 오는 6월 25일 국내 관객과 다시 만난다. 〈그을린 사랑〉은 쌍둥이 남매 잔느와 나왈이 어머니의 유언에 따라 생부와 형제를 찾아나서는 여정을 그린 영화다.
* 스포일러가 있지만, 글을 읽고 영화를 보면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선택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블루스를 연주하는 흑인은 자신이 악마를 섬기는 죄인이고, 따라서 지옥에 갈 거라고 여겼다.
알고 나면 더 잘 보이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들 미야자키 하야오의 팬이라면 반드시, 그의 작품 세계가 낯설다면 더더욱 주목해야 할 다큐멘터리 <미야자키 하야오: 자연의 영혼>이 개봉했다.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 13개 부문 최다 후보에 오른 뮤지컬 영화 <에밀리아 페레즈>가 오는 3월 12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여자로 다시 태어나고 싶은 갱단 보스와 그의 아내, 그리고 새로운 삶을 선물할 변호사가 얽힌 이 파격적인 작품은 프랑스의 거장 자크 오디아르 감독의...
영화를 선택하는 기준은 여러 가지가 있다. 박스오피스 순위일 수도 있고, 평론가의 평일 수도 있다. 옆자리 동료의 추천이나, 블로거의 리뷰일지도 모른다. 공신력을 원한다면 수상 이력을 살펴보면 좋다.
철학자 지젝, 왜곡된 자유와 사회적 불평등 비판
"가장 위험한 것은 마치 자유인 것처럼 누리는 비자유다. "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철학자'로 불리는 슬라보예 지젝 미국 뉴욕대 석좌교수가 신간 〈자유〉(현암사)에서 자유에 대한 통렬한 비판과 독창적인 통찰을 제시했다.
말할 수 없는 비밀 감독 서유민 출연 도경수, 원진아, 신예은, 배성우 정시우 영화 저널리스트 다운그레이드된 리메이크 ★★☆ 엄밀히 말해 주걸륜-계륜미가 주연한 원작 <말할 수 없는 비밀>(2007)은 완성도가 높아서 주목받은 영화였다기보다,...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 감독 김성제 출연 송중기, 이희준, 권해효, 박지환, 조현철, 김종수 김형석 영화 저널리스트 배신의 디아스포라 ★★★ 1997년 IMF 시기 콜롬비아의 보고타로 삶의 터전을 바꾼 한 가족의 이야기.
연말에 접어들면 한 해의 사사로운 영화 리스트를 작성해보는 것은 시네필이라면 갖기 마련인 은근한 즐거움일 것입니다. 그동안 보았던 영화를 돌이키고 여러 작품들과 함께했던 시간의 기억들을 엮어 정리하며 한 해를 마감하는 한편으로는, 내년에 마주하게 될 미지의 영화에 대한 기대 역시...
극단적 분열로 역사상 최악의 내전이 벌어진 미국. 전설적인 종군 기자 ‘리 스미스(커스틴 던스트)’는 대통령을 인터뷰하기 위해 동료들과 워싱턴으로 향하게 되는데. . 내 편이 아니라면 바로 적이 되는 숨 막히는 현실.
주로 예술영화를 선보여 온 A24가 역대 최고 제작비를 투입한 블록버스터 영화 <시빌 워: 분열의 시대>(이하 <시빌 워>)가 12월 31일에 개봉한다. <시빌 워>는 머지않은 미래에 미국 역사상 전례 없는 최대 규모의 내전이 발생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이다.
스페인의 가장 위대한 감독으로 추앙받는 빅토르 에리세의 최신작 <클로즈 유어 아이즈>가 극장가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한편 서울아트시네마에서는 에리세의 장편 넷과 단편 둘을 상영하는 '빅토르 에리세 회고전'을 진행 중이다. 지난 50년간 에리세가 만든 작품들을 소개한다.
킬리언 머피, 하면 어떤 얼굴이 떠오르는지. 아마도 대부분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킬리언 머피’가 떠오를 테다. 2005년, 놀란 감독의 <배트맨 비긴즈>의 스케어크로우 역을 시작으로 그는 <다크 나이트> 시리즈와 <인셉션>, <덩케르크>, <오펜하이머>까지 그의 페르소나처럼...
미래의 감독들과 만났다. 올해 10주년을 맞은 아동권리영화제의 테마는 ‘우리의 질문이 세상을 구한다’이다. 지난 11월 16일에는 오리지널 필름 <이세계소년>을 중심으로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토크 행사가 열렸다면, 한 주 뒤인 23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단편영화 경쟁 섹션 수상작 6편을...
스페인 내전의 상처를 그려낸 영화 <벌집의 정령>(1973) 단 한 편만으로 세계의 거장이 된 빅토르 에리세 감독이 31년 동안의 오랜 공백을 깨고 신작 <클로즈 유어 아이즈>로 돌아왔다. 그는 10년에 한 번꼴로 작품을 내놓는 대표적인 과작 감독으로 <벌집의 정령> 이후...
지난 13일, 대선 유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 대선후보가 피격 당했다. 그를 겨냥해 쏜 총알은 그의 귀를 스쳐 지나갔고, 그는 괜찮다고 주먹을 치켜올렸다. 어떤 의미로든, 역사에 남게 될 순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말레이시아의 비극적 역사와 만난 아빠와 딸의 심리 호러 영화다
말레이시아를 대표하는 감독 우밍진이 신작 호러 영화 <인데라>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를 찾았다. 음산하고 불길한 기운이 전편을 휘감고 있는 <인데라>의 주인공은 아버지와 딸이다. 오래전 깊은 산속에서 만삭의 아내와 남편 조가 자동차 사고를 겪게 되고 그로부터 9년이...
스페인 출신 카를라 시몬 감독은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황금곰상을 수상한 <알카라스의 여름>(2022)과 <프리다의 그 해 여름>(2018) 단 두 편으로 가장 주목할 만한 감독 대열에 합류했다. 두 영화의 공통점이라면 바로 아이들이 주인공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