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별에 필요한〉의 세계관을 지탱하는 일본 애니 거장 신카이 마코토의 영향
한지원 감독의 애니메이션 <이 별에 필요한>(이하 <이 별>)은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1968), <콘택트>(1997), <미션 투 마스>(2000) 등 여러 SF 영화의 영향을 받아 2050년 근 미래의 서울과 우주 공간을 환상적으로 창조했다.
한지원 감독의 애니메이션 <이 별에 필요한>(이하 <이 별>)은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1968), <콘택트>(1997), <미션 투 마스>(2000) 등 여러 SF 영화의 영향을 받아 2050년 근 미래의 서울과 우주 공간을 환상적으로 창조했다.
이제껏 사랑의 다양한 양태를 그려왔던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이 또 다른 사랑 이야기로 돌아왔다. 6월 20일 개봉하는 영화 <퀴어>는 마약과 알코올에 빠져 방탕한 생활을 즐기는 작가 리가 아름다운 청년 유진에게 빠져들면서 시작된 사랑을 그려낸다.
먹느냐, 먹히느냐의 싸움은 야생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돈이, 자본이 법인 세상에서도 먹느냐 먹히느냐의 싸움은 계속되고 있다. 5월 30일 개봉한 <소주전쟁>이 바로 그런 대립을 담았다. 1997년 대한민국을 덮친 외환위기에서 기업을 지키려는 재무이사와 기업을 삼키려는 글로벌 투자사...
웨스 앤더슨이 첩보 스릴러에 처음으로 도전한 영화 <페니키안 스킴>이 5월 28일 개봉한다. <페니키안 스킴>은 6번째 추락 사고와 숱한 암살 위협에서도 살아 돌아온 거물 사업가 자자 코다가 딸 리즐과 함께 인생 전부를 건 프로젝트를 완수하기 위한 여정을 떠나는 이야기를 다룬다.
5월 15일 스승의 날이 돌아왔다. 학창 시절, 한 번쯤은 “저 선생님 너무 까칠한 거 아니야. ”라고 생각해 본 적 있지 않은가. 하지만 알고 보면, 그 까칠함 뒤에는 누구보다 제자가 잘되길 바라는 진심이 숨어 있기도 하다.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내 아내의 모든 것>의 민규동 감독이 냉혹한 하드보일드 액션 영화 <파과>로 돌아왔다. <파과>는 구병모 작가의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구병모의 「파과」는 ‘60대 여성 킬러’라는 이례적인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한국 소설에서 새로운...
다큐멘터리 영화 <류이치 사카모토: 오퍼스>로 국내에 이름을 알린 네오 소라 감독의 영화 <해피엔드>가 4월 30일 개봉한다. <해피엔드>는 대지진의 위협이 드리운 근미래의 일본에서 세상의 균열과 함께 미묘한 우정의 균열을 마주한 두 소년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영화 <우리가 빛이라 상상하는 모든 것>이 열어젖히는 뭄바이의 새벽은 믿을 수 없이 혼잡하고 매캐하다. 보는 것만으로 목이 따끔거리더니 고단한 이주 노동자들의 목소리가 태피스트리처럼 얽히며 북적대는 대도시 위로 흐르자 어느새 심장까지 욱신거린다.
스페인 감독 호나스 트루에바의 영화 <이제 다시 시작하려고 해>가 4월 23일 개봉한다. <어거스트 버진>, <와서 직접 봐봐>를 연출한 호나스 트루에바는 최근 유럽에서 작가주의 감독으로 떠오르며 주목받고 있다.
마약을 파는 놈과 그들을 잡는 놈 위에는 엮는 놈 ‘야당’이 있다. 영화 <야당>은 마약 수사의 뒷거래 현장에 실존하나 베일에 싸여 있는 존재 야당을 주요 소재로 다룬 범죄 액션 영화다. 4월 16일 개봉하는 이번 영화는 14년 만에 돌아온 황병국 감독이 전체 판을 설계하고, 강하늘,...
스릴러 영화 <컴패니언>의 포스터 속에는 입가에 미소를 띠고 있지만, 눈동자를 볼 수 없는 여성의 얼굴이 전면에 배치되어 있다. 여성의 기이한 얼굴 표정은 미스터리를 자아낸다. 그녀의 정체는 무엇일까.
브래디 코베 감독의 영화 <브루탈리스트>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대인의 디아스포라 서사와 함께 전후 미국의 휘황찬란한 번영 뒤에 가려진 아메리칸드림의 허상을 폭로한다. 작품이 국내외 평단으로부터 '새로운 고전', '기념비적인 작품'이라는 상찬을 듣고 있는 가운데, 이것이 허울뿐인...
2차 세계대전의 항일운동 시기, 홍콩과 상하이를 잇는 이야기를 통해 <와호장룡>(2000) 이후 다시 중국어 영화로 돌아온 리안 감독이 157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시대의 서사에 눌리지 않고 그 자신의 주제에 파고드는 솜씨가 놀랍다.
마블 영화, 정확히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영화를 수식하는 단어는 근 몇 년 동안 변화무쌍하게 바뀌었다. 새로운 시대를 열었던 MCU는 ‘믿보’가 됐다가 ‘(먹을 것 없는) 소문난 잔치’가 됐다가 이제는 아예 ‘그럼 그렇지’가 되고 말았다.
정체불명의 초거대 미확인비행체(UFO)가 도쿄 상공에 출현했다. 서로에게 ‘절대적’인 10대 고교생 카도데(이쿠타 리라)와 오란(아노)은 지구 종말이 드리운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도 평범한 일상을 이어간다.
로버트 에거스는 현대 영화계에서 독특하고 매혹적인 목소리를 지닌 감독 중 한 명이다. 그의 영화 세계는 마치 고딕 소설의 한 페이지를 펼쳐 놓은 듯 음울하고 신비로우며, 동시에 인간 본성의 가장 어두운 구석을 들여다보는 거울과도 같다.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가 동물로 변하기 시작했다면? 토마스 카일리 감독의 영화 <애니멀 킹덤>은 이 낯익은 가정에서 시작한다. 영화는 프란츠 카프카의 중편 소설 「변신」의 모티프를 빌려온다. 어느 날 아침 눈을 뜨고 일어나니 거대한 바퀴벌레로 변한 그레고리 잠자처럼 영화 속 인물들도...
일찍 세상을 떠난 천재 감독 곤 사토시는 일본 애니메이션계의 독보적인 존재였다. <퍼펙트 블루>, <천년여우>, <파프리카> 등 그의 영화에서 보이는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서사 구조와 독특한 편집 기법은 애니메이션의 경계를 넘어 실사 영화감독들에게도 많은 영감을 주었다.
부부가 함께 영화를 봅니다. 멜로물을 보며 연애 시절을 떠올리고, 육아물을 보며 훗날을 걱정합니다. 공포물은 뜸했던 스킨십을 나누게 하는 좋은 핑곗거리이고, 액션물은 부부 싸움의 기술을 배울 수 있는 훌륭한 학습서입니다. 똑같은 영화를 봐도 남편과 아내는 생각하는 게 다릅니다.
영화 <일루셔니스트>는 애니메이션 <벨빌의 세 쌍둥이>에서 자크 타티 감독에게 직접적인 오마주를 바친 애니메이션 감독 실뱅 쇼메가 자크 타티의 미완성 프로젝트를 완성시킨 작품이다. 이 프로젝트는 자크 타티의 딸인 소피 타티셰프가 실뱅 쇼메 감독에게 아버지의 세상에 나오지 못한...